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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duation Exhibition

졸업전 작품

[건축학과 졸업설계] 김하연 | Embrace the Imprisoner
  • 2022-1학기
  • 건축설계(9)
  • 지도교수 : 유현준, 김지용
  • 작성일  2022-08-29
  • 조회수  1900

PRISON. 필수불가결한 시설이지만, 건축도시사에서 비교적 소외되어 왔다. 응보.처벌. 감시 격리의 목적에서 교정. 교화를 통한 재사회화 및 안전한 사회복귀로 교정 이념이 변하며 걸맞은 공간의 필요성이 제기되었으나, 여전히 편의성에 편중되어 보완 위주의 시설로 설계되어 재소자의 사회적 부적응을 낳고, 범죄에 가담하는 악순환을 일으켜오고 있고, 혐오시설로 인식되어 여러 제약에 직면해왔다.
  건축법상 교도소는 국가의 공관으로 분류되며, 교정시설 설치 기준에 대한 규정 또한 미비하다. 역사적으로 교도소는 지역을 살리기 위한 급선무로 경제를 살찌우기 위한 도구로 무분별하게 반기지만, 지속적인 지역개발과 발전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도태되어 주민들은 도심 속의 교도소에게서 등을 돌리게 된다. 교도소는 갈 곳없이 또 다른 깡촌으로 이전하는 방식을 되새김질을 하게 될 것이다.
  위와 같은 문제는 교도소의 ‘벽’에서도 일부 찾아볼 수 있다. 건축적으로 ‘벽’은 상대적인 관계성을 부여하는 행위로 주체 간의 상대적인 경계의 개념이 된다. 이에 교도소의 ‘벽’은 단지 우리 사회가 공포에서 벗어나고자 했던 사회의 반응으로 해석될 수 있다. 비 공개적이었던 도심 속 교도소의 벽을 허물고 도심의 부족한 녹지공간을 제공해주는 시설로 탈바꿈하여 지역과의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주민들은 위의 공관에 대한 필요성을 인식하는 것이 필요하다.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에 위치해 있는 안양교도소는 약 13만5천평의 상당한 규모로 서울 소년분류심사원과 같이 위치해 있다. 고층의 아파트 시설과 일반 고등학교, 중학교, 상업시설들 사이에 위치해 있으며 우리나라에서 70여년동안 지속되어온 제일 오래된 교도소이다. 진행한 프로젝트는 Urban scale과 Architecture scale로 2가지 방향성으로 폐쇄적인 교도소의 벽을 열어 주민들과 공존하는 landscape프로젝트로 진행된다.
  - Urban scale
  도시의 필지는 나뭇잎 잎맥과 같은 유기적인 네트워크를 가진다. 교도소는 비공개의 필지로 시각적인 소통이 불가하며 유기적인 체계를 방해해 지속된 고립된 시설과 이질적인 시설로 다가온다. 잎맥이 자라나는 원리를 적용한 도심 속의 유기적인 네트워크 방식을 사이트에 적용하여 주민들과 방문객이 서로 함께 더불어 공존하는 환경을 제공하고 주민들의 통행을 분석한 결과치로 축을 고려하여 주차, 공원, 기존시설을 활용한 인프라 시설을 설계한다.
  - Architecture scale
  감옥의 배열은 0도, 90도, 270도, 360도의 방법이 제시될 수 있다. 0도를 기본적으로 이용하되, 0도의 배열은 90도와 270도의 배열을 갖는다. 이는 각 건물에서 기존의 판옵티콘의 360도의 방식을 유지하면서 중정의 공간을 형성하여 수감자들의 도시공간을 형성하는 모습을 보인다. 수감자들은 매일 같은 타임라인을 지키며 살아가고 중정의 공간은 공적, 사적 자연의 공간을 부여하여 수감자들에게 재사회화의 목표에 더 다가가게 한다. 또한 건축적 전략으로 막혀 있던 보이드 공간을 없애서 소통의 공간으로, 위계가 있던 감시체계를 평행적 감시체계로, 높은 벽으로 인해 자유에 나가지 못했다면 주변환경과 가까운 레벨로 바꾸고 재료의 투명성을 부여해 자유인의 실루엣을 바라볼 수 있게 디자인한다. 평면상에서 프로그램의 배열이 서로의 동선을 막고 있었다면 중정의 개입으로 동선이 개방적이고, 각 수감자의 감옥은 쾌적한 환경으로 개선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