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ense (감각) + Scape (풍경)
같은 음악일지라도 어디에서 듣느냐에 따라, 같은 음식일지라도 어디에서 먹느냐에 따라 다르게 느껴지는 경험을 한 적이 있는가? 아마 그 이유는 우리가 한 가지 감각 뿐만이 아닌 그 이상의 감각을 경험할 수 있는 존재들이기 때문일 것이다. ‘Sensescape Museum’은 우리가 느끼고 있는 감각들을 원초적으로 일깨울 수 있는 공간, 나아가 그러한 감각들을 ‘풍성히’ 느낄 수 있는 공간이다.
‘Sensescape’는 감각(Sense)과 풍경(Scape)의 합성어이다. 이 단어를 다음과 같이 정의하고자 한다. ‘개인이 주변 환경을 자신의 감각을 통해 인식하여 마음 속에 그려내는 공간의 상(像)’. 누구에게나 동일한 환경 속에서도 개개인은 자신의 감각과 생각을 통해 그 환경을 주관적으로 인식하고 마음 속에 각자의 풍경을 그려낸다.
‘Sensescape Museum’에서 또한 관람객들은 같은 공간에 있지만, 그들의 마음 속으로 각기 다른 ‘Sensescape’들을 그려나갈 것이다.
- Senses (감각) + Cape (곶)
감각적 경험을 연출하기 위한 땅으로 산, 그리고 바다의 특징을 모두 가지고 있는 ‘해안 절벽’을 선택했다. 그 중에서도 경치가 빼어나고 볕이 잘 드는 땅이었던 ‘쇠머리코지’(제주 서귀포시 호근동 336)를 대상지로 선정하게 되었다.
바라는 바는, 이곳에 그려낸 공간들이 일상으로 무뎌져 있던 우리의 감각들을 일깨울 수 있는 공간, 나아가 새로운 풍경들이 그려지는 자신의 마음을 마주할 수 있는 공간이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