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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기 중 작품

[건축설계(1)] 한세진 | 물아일체 [物我一體]
  • 2020 1학기
  • 지도교수 : 차승연, 정경오
  • 작성일  2021-04-08
  • 조회수  13993

 

 

낙수장의 폭포를 가장 잘 관찰할 수 있는 장소는 6곳의 테라스입니다. 6개의 테라스에서의 동선에 따른 폭포의 흐름을 독립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정육면체 큐브의 성질을 이용했습니다. 정육면체 큐브는 6개의 면이 존재하는데 6개의 면 모두가 ‘바닥면’이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6개의 면에 6개의 테라스를 각 테라스에서의 폭포의 동선이 가장 잘 나타낼 수 있는 면에 배치했습니다.

동선은 폭포가 보이는 곳, 폭포가 보이지는 않지만 생각은 나는 곳, 생각조차 나지 않는 곳으로 총 세 부분으로 나누었습니다. 폭포가 보이는 곳은 시각적으로 존재하므로 나무 막대로, 보이지는 않으나 생각은 나는 곳은 상상 속에서만 존재하기에 검은 색 나무 막대로 (상상 속에서는 모든 것이 검은 색이기 때문), 상상조차 없는 곳은 아무것도 없다고 판단해 아예 표현하지 않고 비웠습니다.

테라스의 길이에 따라서 상대적으로 길이가 길어 오래 걷는 곳은 오랜 시간동안 폭포를 관찰할 것이라고 생각해 테라스의 길이에 따라 나무 막대의 길이를 정했습니다.

큐브 자체를 하나의 건축물, 낙수장으로 보았고 그래서 폭포를 표현한 나무 막대가 이 큐브의 겉과 속을 휘감도록 하여 폭포와 건축물이 역동성이 있다는 점, 그리고 건축물과 폭포(자연)가 하나라는 것을 나타냈습니다.

테라스를 볼륨 요소로 보았고, 폭포는 같은 방향에서도 여러 개의 독립적인 물줄기로 나뉜다는 점에서 폭포의 물줄기를 선 요소로 보았습니다. 그리고 폭포의 역동성을 나타내기 위해 같은 방향으로 이동하되 조금씩 다른 형상을 띠도록 했습니다. 하지만 이 역시 같은 물줄기이므로 교차되지 않고 서로 연결되도록 했습니다. 또한 각 독립적인 물줄기이지만 뭉쳐지면 하나의 폭포로 존재하므로 이 각 선 요소를 가까이 배치해 뭉쳐서 보면 볼륨 요소로도 존재하게 표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