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품은 Peter Eisenman의 House VI를 분석하여 하이브리드 큐브로 만든 것이다. House VI는 기본적인 4개의 면을 연장, 전도, 미끄러짐, 짜깁기 등을 일정한 규칙에 의해 사용하여 설계된 주택이다. 이 주택의 설계는 규칙이 가장 중요하고, 그 규칙에 의해 처음의 기본적인 4개의 면이 움직이고 변하는 점이 핵심이다. 또한 규칙에 따라 면이 변화하고 볼륨 등이 추가되는데 이러한 과정에서 계단이 천장에 달리는 등의 과정이 생기고, 필요 없는 곳에 기둥이 생기기도 한다.
이 작품은 하나의 하이브리드 큐브이지만, 두개로 나누어 볼 수 있다. 한쪽은 면-선으로 이루어져 있고, 한쪽은 면-볼륨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두개의 구성요소를 선이 이어줘 하나의 하이브리드 큐브가 된다. 이 작품에서 흰색은 과거를 나타내고, 회색은 현재 또는 과정을 나타낸다. 작품의 제목이 역전과 추적인 것과 같이 House VI는 흰색의 주택이지만, 큐브에서는 흰색과 대비되는 색인 회색을 현재의 면으로 하였다. 이 대비되는 두 색을 이용하여 과정을 추적하는 것을 나타냈다.
제작자는 4개의 면이 변화하는 과정을 3단계로 분석하였다. 면-선 큐브에서 4개의 흰색 면은 House VI의 기본적인 4개의 면이 규칙에 의해 반대로 변화된 후 마지막 모습(-3단계)을 나타낸 것이고, 면-볼륨 큐브에서의 4개의 흰색면은 [-2단계]이고, 4개의 회색면은 [+2단계]의 모습이다. 여기서 +는 원래의 방향 -는 반대방향(역전)이다.
면-선 큐브를 살펴보면, 4개의 흰색면이 아닌 다른 요소들을 볼 수 있는데, 이는 1층에서 2층으로 가는 동선과, 화장실이 2층 구석에 있는 불편한 동선과 같은 특징적인 동선을 넣은 직사각형 모양의 선을 볼 수 있고, 더 넓은 직사각형의 모양으로 주요 복도나 벽 등을 표현하였다. 이러한 요소도 흰색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과정을 역전시켜서 새롭게 나온 복도, 동선, 벽을 표현한 것이다. 또한 회색의 직선요소를 볼 수 있는데 이는 현재의 주택에서 규칙의 과정 중 불필요하게 생기게 된 기둥을 표현한 것이다. 붙어있는 흰색의 직선요소와 대비되어 과정을 추적할 수 있다.
면-볼륨 큐브를 살펴보면, 흰색과 회색의 면들을 교차하여 기본의 4개의 면들이 어떻게 역전되는 지와 그 차이를 보여주었다. 구멍이 뚫린 면은 볼륨적 요소를 채우는 대신 볼륨이 들어갈 자리를 뚫어서 큐브 반대편이나 안쪽을 볼 수 있게 시야를 터주었다. 나머지 면들에서 볼륨적 요소가 흰색과 회색으로 겹쳐져 있고 면을 뚫으면서 위치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또한 흰색과 회색면 사이에 계단에 해당되는 회색 볼륨을 위쪽에 끼워서 주택의 특징적인 부분을 나타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