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튼」,「무대」,「동선」이렇게 세 가지 키워드로 집을 설계했다.
땡깡의 시그니처 배경인 커튼에서 형태적 아이디어를 얻어 집의 전체적인 외형을 곡선으로 구성했다. 또한 커튼을 활용하여 사생활 보호와 무대의 시그니처 배경을 연출할 수 있다.
집에서 영상 촬영을 할 수 있도록 집안에 무대공간을 크게 두었다. 무대공간을 중심으로 계단이 둘러져 있는데 이 계단을 오르며 차례로 화장실, 부엌, 거실 공간이 나오고 계단의 끝이 무대공간이다. 집에 방문한 게스트는 ‘무대에 오르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2층에 위치한 무대는 1층보다 돌출되어 있으며 큰 통창을 두어 계절이나 날씨에 따라 다양한 배경을 보여준다.
촬영을 위해 집에 게스트가 자주 방문하기 때문에 동선을 고려하여 공적 공간과 사적 공간을 분리했다. 현관에서 1층의 가장 사적인 침실로 가거나 2층으로 향하는 계단을 오를 수 있다. 게스트는 오직 계단을 오르는 동선만 이용하며 집 주인은 필요에 따라 동선을 정한다. 또한 긴 계단으로 인해 생길 수 있는 동선의 낭비를 줄이기 위해 2층 무대공간에서 1층 침실로 바로 내려오는 계단을 따로 두어 집 주인만 이용할 수 있게 했다.
한 공간을 중심으로 두고 계단이 둘러진 독특한 스킵 플로어 구조와 오직 곡선으로만 이루어진 벽면에서 어색함과 동시에 흥미를 느낀다. 계단을 오르며 여러 공간을 거쳐 다다른 무대에서는 넓은 공간과 통창에서 개방감을 경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