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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기 중 작품

[건축설계(8)] 방현준 | Hongjae Farm
  • 2021-2학기
  • 건축설계(8)
  • 지도교수 : 조항준
  • 작성일  2022-01-24
  • 조회수  9680


  온난화와 기후변화로 인해 강우량이 점차 불규칙해지고 도시지역이 들어서게 되면서 홍제천으로 흘러들어가는 물들을 붙잡아줄 녹지가 제거됨에 따라 매해 홍제천이 범람하여 인근 주민들이 대피하는 일이 생기고 있다. 때문에 기존 숲과 나무의 역할을 건물이 대신해줄 수 있도록 지하수 및 우수 저류시설을 건물 하부에 설치하고 상부에 도심 농장을 설치하여 나무의 뿌리가 과실을 열리게 하듯 기존 땅에 흡수되지 못하고 홍제천으로 흘러가던 지하수와 우수를 식량 생산을 위한 수자원으로 활용하며, 이를 통해 기후변화에 따른 범람에 대처하고자 한다.
  도심 농장에서 생산되는 모든 생산물은 지역 내에서 공유되고 판매되고 사용된다. 일부는 인근의 인왕시장에서 판매가 이루어지고 일부는 인근의 홍제초등학교와 인왕초등학교에 제공되며 일부는 건물의 자체적인 베이커리와 음식점에서 유기농 음식으로 판매된다. 모든 소비가 건물 내부, 혹은 지역 사회 내에서 이루어짐에 따라 운송, 포장 과정에서 발생되는 이산화탄소를 저감시킬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온난화에 보다 능동적으로 대처가 가능하다. 하부의 마켓, 라이브러리, 정보센터와 같은 프로그램들은 모두 도심 농장과 연계하여 주민들에게 가드닝을 교육하고 배울 수 있는 장소로 활용됨과 동시에 지역 내 부족한 커뮤니티 시설로 활용된다.
  이러한 프로그램과 각 매스의 배치는 지역의 도시적 시설과 연계성을 보이고 있다. 홍제동의 녹지축은 지상 레벨의 산책로와 지하 레벨의 홍제천으로 이루어져 있다. 산책로에서 홍제천까지 이어지는 길은 모두 홍제천 변의 계단을 통해서 이루어지며 홍제천 인근에는 이 둘을 이어주는 건축적인 시도는 전무하다. 때문에 건축적으로 이 두 레벨의 산책로를 이어 보다 연결이 원활하게 하고자 한다. 한편 코로나 기간동안 비대면 수업에 익숙해진 학생들에게 포스트 코로나의 대면수업은 큰 스트레스로 다가오게 된다. 때문에 학교는 이전과는 달리 학생들에게 비대면 수업으로는 얻기 힘든 경험을 제공하여 학생들에게 흥미를 유발시킬 필요가 있다.
  농장이라는 컨텐츠는 기존 학교 뿐 아니라 도심 내에서 경험하기 힘든 컨텐츠이며, 도심 내 자연이라는 요소는 학생들의 흥미를 충분히 유발시킬 수 있는 요소로 작용한다. 한편 기존 방문객들이 찾는 공간은 인왕시장과 유진상가라는 특정 공간에 한정되었다. 때문에 인왕시장길과 세검정로는 같은 선상에 있는 동일한 축임에도 불구하고 그 이름과 성격에서 차이가 발생하게 되었다. 때문에 방문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여 인왕시장길이라는 상징적인 축을 연장시키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