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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동길은 북촌 내에서 가장 특색 있는 거리라고 할 수 있다. 그 중 남인사마당의 거리는 폭이 15-20미터로 가장 넓으나, 다른 지역과 달리, 전통 문화 시설의 밀도가 현저히 낮아 인사동길의 정체성이 가장 낮았다. 인사동길의 출입구 역할에도 불구하고 종로에서 접근할 때 인사동길임을 나타내는 요소가 너무 적었다. 그런 이유로 이 프로젝트의 대상지를 남인사마당으로 선정하게 되었다.
설계를 시작함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문제는 복개되어 물이 흐르지 않는 안국동천을 복원하여 다시 보고 만지고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이었다. 그렇게 하기 위해, 두 개의 분리된 사이트를 하나의 장소로 만드는 것이 우선 되어야 했다. 먼저 지상의 레벨에서 안국동천과 인사동길을 복원된 하천의 일렁이는 수면을 바라보며 현재의 안국동천과 조우하고, 그다음, 지상에서 지하로 향하는 물의 낙하로 감각을 극대화하여 과거의 안국동천의 흔적을 추적하고자 하였다.
이 프로젝트는 기존 대상지에 국한된 마당 개념을 확장하고 인사동길 입구로 마당을 수변공간으로 구현하는 것이 골자다. 안국동천 복원 과정에서 현재의 남인사마당을 표현하고, 과거 하천의 흔적을 추적하여 각기 다른 방향으로 디자인을 수행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