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ngik School of Architecture

영화 ‘어거스트 러쉬’ 속의 세가족의 헤어짐부터 다시 합쳐지기 까지 나타나는 만남의 상황을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고 이를 주택 내에 담아내었다. 영화 속에서 매개체를 통한 간접적 만남, 시각적만남, 청각적 만남이라는 요소를 뽑아내어 주거공간에는 시각적인 요소가 중심이 되고 음악공간에는 청각적요소가 중심이 되는 공간을 만들어내고자 하였다. 또 주거공간과 음악공간이 만나는 곳을 가장 PUBLIC한 공간이 되고 점점 PRIVATE한 공간으로 이어지는 형태를 가지도록 하였다.

먼저 가장 PUBLIC한 공간은 ‘직접적만남’이 주가 되는 공간으로 HALL 공간을 반층 내려 중앙으로 모여드는 효과를 극대화 하고자 하였다. 또한 반층 내려가는 계단을 넓게 계단 및 의자로 활용되어 소리가 퍼지는 하나의 광장으로 활용되도록 하였다.

다음으로 시각적 효과는 건축적 산책로를 담아내려 하였다. 첫번째는 공간의 볼륨의 차이를 이용한 볼륨산책을 느낄 수 있도록 설계하였다. 2층 주거공간으로 들어서면 공간들이 연결되어 있으나 사이 복도를 이용하여 VOID-SOLID-VOID 가 교차적으로 나타내어 볼륨차이를 나타낸다. 두번째로는 시각적산책을 느낄 수 있도록 2층으로 올라가는 길을 의도적으로 길게 늘여 경사로로 설정하였고 경사로를 따라 올라가면서 자연스럽게 시선이 안과 밖을 이동할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올라갈수록 더 Private한 주거공간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경사로에서 야외 창문의 glass transparency의 차이로 내부로 들어가는 효과를 더했다.

마지막 침실에서는 간접적인 만남을 담아내고자 아들과 부모님의 침실을 서로 마주보게 위치하여 서로의 방 내부를 볼 수는 있으나 실루엣만 느낄 수 있는 공간을 형성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