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화교민의 존속과 세대간 상생을 위한 공간제안
제 2의 고향, 연남동
연남동 화교거리를 둘러싼 연남, 연희동은 화교민의 삶의 터전이자 집(고향)이다. 이들은 이곳에서 장사를 하고 자녀를 기르며 수십년간 생활해왔다. 하지만 최근 세대별로 각종 문제와 어려움에 마주하게 되면서 장기화될 경우 지역을 떠날수 밖에 없는 상황이 예상된다. 만약 이들의 다음 세대들이 터전을 잃지 않고 존속하며 살아갈 수 있게끔 하는 방법이 있다면 도시재생을 통해 해결할 수도 있을 것이다.
화교민 세대별 분석
화교 고등학교를 졸업한 학생들은 대부분 대학을 진학하지 않는다. 세대가 지날수록 학생들이 중국어를 모르기 때문에 대만학교로 진학하기도 어려울 만큼 학업 성취도도 낮은 것으로 나타난다. 화교민의 자녀들은 외국인이라는 이유로 화교 소,중,고등학교를 다닌다. 수업과 과제들은 주로 중국어로 진행되는데, 이들은 한국에서 나고자라 한국어를 더 쉽게 느낀다. 이들은 중국어의 어려움을 겪고 학업을 포기하거나 그만두기도 한다. 이들은 10년간 지속되는 폐쇄적인 교육환경으로 인해 한국 문화에 대한 이해도마저 낮은 상태이다. 청년층은 정책적으로 탄압반던 과거와 달리 정책적으로 지원하는 추세가 이어지면서 더이상 중화 요리점에만 종사하지 않고 소매업, 관광업등 다양한 업종으로 나아가고 있다. 계속된 화교들의 중화 요리점 감소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장년층에게 화교민들의 경제활동의 중심인 중화 요리점은 오랫동안 이들의 커뮤니티 공간으로 기능해왔지만 미래에 중화 요리점의 감소가 예상되므로 지역의 화교 공동체가 와해될 것이 우려된다.
양측의 켜를 엮는 두 야외공간
두 야외 공간은 분리 되면서도 가로로 긴 오픈공 간를 통해 시선이 흐르게 하였다. 두 중정이 완전히 분리된 두 개의 마당이 아닌 하나의 마당을 나누어 쓰는 같은 ‘사람’들이다라는 느낌이 들도록 하였다. 또 커뮤니티 라운지의 공간은 두 개의 주민 가로에서부터의 동선과 화교 거리에서부터의 동선을 하나로 엮어주며 각 이벤트를 수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로 다른 장소로 기능한다.
전통적인 창호의 패턴을 내부의 이벤트에 따라 다양하게 변형하여 창호및 회랑, 야외복도에 적용하였다. 청고벽돌, 석재등으로 이루어진 매스들 사이로 포인트가 되는 이 창호들은 공간의 분위기와 경계를 나타내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