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dergraduate

Graduation Exhibition

졸업전 작품

[건축학과 졸업설계] 임희령 | THRU Hoehyeon
  • 건축설계(9)
  • 지도교수 : 김주원, 이태진
  • 작성일  2021-04-08
  • 조회수  2832

 

 

 

회현시민아파트는 남산 자락에 자리잡은 대표적인 서민 아파트이다. 1970년 준공되어 50년간의 세월로 노후화되어 존폐위기에 처한 상황이다. 
도시재생의 관점에서, 이 아파트는 현대 아파트들과는 다른 도시적 가치를 내포하고 있다. 먼저, 남산으로 향하는 소파로 바로 밑에 위치해 남산과 인근 도시 거점들과 연계하기에 유리한 위치에 놓여있다.  서울로7017부터 남산으로 가는 코스를 생각해볼때, 회현시민아파트 또한 남산으로 향하는 거점 역할을 하기에 충분한 지리적 위치를 가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 아파트는 건축적 가치만을 놓고 보았을때도 흥미로운 특성을 가지고 있다. 가파른 지형이라는 지리적 특성을 구름다리를 이용해 극복하였고 그로인해 상층부 6.7층에 주출입구가 생기게 되었다. 또한 'ㄷ'자형 배치를 갖게되어 자연스럽게 중정이 만들어져 주민들의 커뮤니티를 활성화시키는 공간을 하였다. 

하지만 이러한 가치들은 그 잠재력이 저평가되고 있는 실정이다. 먼저, 회현동 주거지역의 노후화와 꾸준한 인구 감소, 높은 노년층의 비율을 반영하듯, 아파트의 주민들도 떠나게 되었다. 남산방향의 소파로와 회현시민아파트 메인 출입구 6층인 퇴계로 8길 간의 10미터 이상의 레벨차로 옹벽이 가로막고 있다.  아파트 자체의 문제로는 옹벽으로 둘러싸인 저층부의 활용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는 점이다. 




 

도시재생을 위해, 소파로와 퇴계로8길의 물리적인 단절을 극복하기 위해 아파트의 구름다리에 착안하여 새로운 브릿지를 만들어냈다. 이 브릿지를 따라서 내려가게 되면 6층 메인 출입구로 나가 퇴계로8길로 연결되게 동선을 계획하였다. 8층에서 6층으로 건물을 통과하여 지나갈 때 상업시설을 배치하여 머무르는 시간을 늘리도록 하였다. 또한 지형의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옹벽으로 둘러싸여 있던 5층이하의 저층부는 8-6층 메인 동선을 그대로 연결하여 2층 아트리움까지 도달하게 하였다.

 

상대적으로 주거환경이 좋은 상층부에 주거용도는 유지하되 메인 통과동선에 겹치는 프로그램과 저층부의 프로그램에는 개선이 필요하다. 현재 회현동이 평균 1.6인가구, 40프로 노인비율인 것을 감안할 때, 새로운 주체로 청년층을 끌어들이는 것이 해결책이 될 수 있다.  때문에 저층부에는 창작 예술인들의 작업공간이 놓여 메인 램프동선과 연결된 전시공간에 작품을 전시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만들었다. 상업공간에는 디자인 제품을 판매하고 소비하는 공간으로 쉽게 통과 동선에서 이용할 수 있게 계획하였다. 이는 주거와 동선을 분리하되 메인 동선을 통해 수평, 수직적으로 프로그램 간의 연계가 활발하게 이루지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