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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기 중 작품

[건축설계(3)] 이민하 | 광집光集-빛이 모이는 집 (A house where light gathers)
  • 2021 1학기
  • 건축설계(3)
  • 지도교수 : 이영수
  • 작성일  2021-08-12
  • 조회수  10894

  

 

 

코로나 시대에 직장인들은 재택근무, 학생들은 원격 수업이 필수가 되었고 전보다 훨씬 많은 시간을 한정된 공간인 집에서 보내야 하게 되었다. 한정된 공간에서 일상은 계속 유지되어야 했고 사람들은 평소에 집 밖에서 하던 일들을 집 안으로 끌어들여 지금은 제한된 공간 속 기능의 포화상태에 이르게 되었다. 현실적으로 한정된 집의 규모를 늘릴 수 없다면 비슷한 역할의 공간끼리 배치해 유동적으로 이동하면서 일을 수행할 수 있게 하려고 집의 전체적인 형태를 H(연결공간을 중심으로 좌우 길게 두 개의 mass)으로 만들고 건물을 크게 restactive 한 성격으로 나누었다.

더불어 좌우를 이어주는 가운데 연결공간은 현관-복도-계단이 일직선이 되도록 배치해 현관에서 들어올 때 시야가 확 트이도록 만들었고 전면의 계단 창을 모두 통유리창으로 놓아 체감상 연결공간의 부피감을 최소화하여 건물 내외부에서 조망하는 사람들에게 연결공간의 존재감을 죽여 나머지 좌우 공간의 존재감을 더 살려내려고 유도했다.

이 주택의 삼면을 높은 건물들이 둘러싸고 있어 얼마 갖지 못하는 빛을 극대화하여 쓰려고 했다. 애초에 채광이 많지 않아 주택 곳곳에 다양한 크기의 큰 창을 통해 집 안으로 빛을 끌어당기는 역할에 집중했다.

남동쪽을 향한 1층과 2층 거실의 높은 층고는 햇빛을 깊숙이 실내로 끌어들이고 주택 바로 뒤쪽의 5층 상가건물 사용인들의 시선과 주택 주거인의 시선을 엇갈리게 하여 거주함에 있어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주었다.

주택의 특징인 옥탑방은 삼면에 큰 창을 두어 아침부터 정오까지의 햇빛을 거주인이 쉬면서 충분히 받을 수 있게 하였다. 자연계에서 빛에너지가 운동에너지, 열에너지 등으로 무한히 변환되는 것처럼 이 공간에서 사람이 휴식하며 에너지를 충전하고 다양한 창작, 경제 활동 등을 영위할 수 있는 바탕이 되도록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