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ngik School of Architecture

르 코르뷔지에의 빌라 사보아는 성공한 사업가 피에르 사보아와 그의 가족들을 위한 별장으로, 가정부와 운전수까지 포함해 총 5명의 사람들의 개인공간과 공용공간 그리고 공유공간이 존재한다. 이러한 내부의 공간들은 필로티 구조, 그리고 자유로운 입면과 평면의 구성을 통해 다양하게 배치되었다. 또 르 코르뷔지에는 빌라 사보아에 경사로와 나선계단을 배치하여 연속적인 동선으로 외부와 내부의 다른 시선과 풍경을 경험하도록 하는, ‘건축적 산책’을 실현하였다.

이러한 특징을 바탕으로 하이브리드 큐브에서는 라인과 볼륨을 사용하여 ‘연속성’과 ‘동선의 밀도’를 나타내고자 하였다. 먼저 기존 빌라 사보아의 평면의 모양에서 벗어나 매스들을 사각형으로 통일하였고, 동선의 밀도가 높은 공간의, 즉 공용공간과 공유공간의 볼륨을 강조하였다. 또, 나무와 흰색 포맥스로 재료를 구분하여 개인공간과 공용공간의 차이를 주었다. 더 나아가 공용공간에서도 실외는 흰색 라인 테두리로만 매스를 구성하여 야외 공간의 개방성을 표현하였다.

   또 다른 라인을 통해서는, 경사로가 건축적 산책을 가능하도록 하는 연속적인 요소이자 주택의 중심부에 위치한 ‘코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경사로 부분의 매스를 두르는 라인이 3층에서 2층, 1층으로 이어지도록 구성하였다. 이 라인은 실외 공용 공간의 라인과는 구별되게 어둡고 두꺼운 라인을 사용하여 배치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