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기 중 작품
데 스틸(De Stijl)의 결과물인 슈뢰더 하우스에는 4차원적 요소인 ‘시간성’이 도입되어 슬라이딩 도어나 이동 칸막이 등의 수단으로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는 공간이 구현되었다. 즉 밤과 낮의 변화에 따라 건축물을 열고 닫을 수 있고, 이로 인해 방들이 합쳐져서 개방적인 하나의 큰 공간이 되기도 하고 각각의 기능을 하는 폐쇄적인 공간이 되기도
한다.
건축물의 본질적인 기능에는 시각적으로 확인 가능한 ‘공간의 구조’와 거주자에게 주는 ‘공간의
효과’과 있다. 이를 슈뢰더 하우스의 시간성에 도입하면 ‘시간성의 구조’와 ‘시간성의
효과’, 쉽게 말하자면 ‘시간성이 도입된 공간의 모습’과 ‘시간성이 거주자에게 주는 영향’이라
할 수 있다. ‘시간성이 도입된 공간의 모습’은 처음 언급했듯이
슬라이딩 도어나 이동 칸막이 등의 “자취”를 Mass로 표현하였고, ‘시간성이 거주자에게 주는 영향’은 거주자의 “동선”을
Line으로 표현하였다. 벽을 열어서 개방적인 하나의 큰
공간이 될 때 간결하고 이어지는 동선이 만들어지고, 벽을 닫아서 방들이 각각의 기능할 때 여러 개의
복잡한 동선이 나오게 된다. 이를 Line의 굵기 차로 표현하였다. 마지막으로 공간이 열고 닫힘에 따라 거주자의 시야가 달라지는데, 이를
Plane으로 표현하였다.
정리하자면 ‘데
스틸의 시간성’이라는 큰 틀을 ‘공간의 구조’와 ‘공간의 효과’로 나누고, ‘공간의 구조’는 Mass로
구상하였고 ‘공간의 효과’는 Line과 Plane으로 구상하였다.
이러한 컨셉을 바탕으로 교차하는 수직선, 무채색과 3원색의
사용, 무중력성 등의 표현 방식을 사용하여 데 스틸을 구현해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