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기 중 작품
본 설계는 아리랑국제방송 사옥의 공용공간인 1-2층을 리노베이션하는 프로젝트이다. 아리랑 방송은 국제적인 전파의 교류체로서 소통의 가치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 가치를 하나의 중심적 언어로 공간에 반영하여 기존의 고리타분한 이미지를 벗어나고 ‘소통하는 아리랑’으로 새롭게 나아가기 위한 컨셉을 계획하였다. 변화가 일어나고 만남이 일어나는 공간상의 변곡점을 설정하고 그것의 공간적 시스템으로 ‘광장’이 이루어지게 하였다. 그리고 광장이라는 공간 시스템 안에서 끊임없는 교차를 통한 관계 맺기가 이루어지고 일상적이고 비일상적인 다양한 활동이 공존하여 소통의 장이 열리게 된다.
2층의 <진입 광장>은 내부로 관입되어 외부와 내부를 연결 짓는 상징적인 매스로 주 출입구가 위치한다. 사람들은 진입 광장 벤치에 앉아 잠시 머무를 수 있으며 광장 중심 기둥에 형성된 정보전달 매체 (미디어월)를 통해 아리랑 방송의 정보를 인지할 수 있다. 양쪽 측면의 주 출입구는 양 옆으로 돌아서 들어가 중심으로 모여들고, 또 순환하는 동선을 만들어주는데 이에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아리랑 광장>에 도달하게 된다.
중층으로 둘러싸여 형성된 보이드 공간인 <아리랑 광장>은 각 층의 동선이 교차되는 중심 포인트로 메인 광장의 역할을 한다. 이 광장에서 보이는 중층의 미팅룸들은 외부인과 직원들의 만남과 회의가 이루어 지는 소통의 공간으로 아리랑이 추구하는 가치와 방송국의 포로페셔널한 이미지를 드러낸다.
1층은 다양한 회의, 업무, 휴식이 이루어질 수 있는 직원들만의 공간이기에 다이나믹하고 편안한 마을과 같은 분위기로 공간이 형성되었다. 계단으로 이어지는 <수직 광장>은 2층과 1층을 연결해주는 이동 공간임과 동시에, 그 안에서 머무를 수 있는 공간이다. 평소에는 직원들이 바깥 풍경을 바라보며 일상적인 업무 및 휴게를 할 수 있으며, 특별한 날에는 간소한 문화 프로그램을 열어 하나의 무대 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어 다채로운 행위가 일어나는 공간이 된다. 수직광장에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1층 <내부 광장>을 중심으로 회의실 매스들이 퍼져 있고 그 매스들 사이 공간으로 다양한 편의시설들 (도서관, 커피바, 세미나룸, 수면실)이 이어진다. 다양한 목적을 갖고 1층에 모인 직원들이 내부광장에서 우연한 만남을 가진 후 각자 필요한 공간에 찾아 들어가 그 안에서의 또 작은 커뮤니티를 이루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