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ngik School of Architecture

이 프로젝트는 현대에 녹아들지 못한 채 포스트모던하며 상징적으로만 느껴져 하나의 전시 대상으로만 전락해버린 전통 한옥을 현대의 이미지들과 '연결'시킨다는 목적성을 지닌다.

'분절'이라는 모순적 방법론을 활용하여 이 프로젝트는 분절된 한글의 자·모음의 조형성을 기존의 전통 한옥의 구조체에서 발견하는 것으로 시작되었다. 발견된 조형성에 음각을 활용한 한옥의 Post-Lintel 형 구조를 접목시킴으로 인해서 변형가능성을 갖춘 하이브리드한 구조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게 되었다.

구축된 시스템은 '2008 서울 한옥 선언'으로 인해 하나의 전시 대상이라는 이미지가 더욱 강화된 대상 한옥 단지에 입혀진다. 수평적 공간의 효율성, 단층이라 가능했던 자연과 함께하는 수평적 파노라마와 시퀀스 등을 놓친채 껍데기만 남아버린 현재의 한옥들은 부재단위로 시작하여 과감하게 분절함과 동시에, 새롭게 구축된 시스템은 주거, 상업, 공공이라는 건물의 성격과 기능에 따라 적용될 것이다.

북촌 계동길로 시작된 이러한 변형의 시작은 현대에 재해석된 한옥들의 한계점을 기능적으로 보완해가면서 자발적으로 확장되어 나갈 것이고, 그에 따라 분절된 한글 조형성에 기초하여 전통과 현대의 이미지들이 연결된 도시 변형을 제안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