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ngik School of Architecture

 대한민국 사회에 건전한 다문화 사회를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소수의 문화를 주류 문화로 흡수시키는 방식이 아닌, 소수 문화 그 자체를 존중하며 공존하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한다. 그러나 단순히 물리적인 융화의 공간을 제공한다고 다문화가 이루어지지는 않는다. 장기적으로 중국동포들만의 독자성이 요구되고 그들의 건전한 정착과 생활역량의 증대가 우선적으로 필요하다. 그렇지 않다면 그들에 대한 선입견으로 차별만이 지속될 것이다.

 현재 서울시의 가리봉동은 중국 동포들이 한국 생활을 시작하는 첫 정착지로서 작동하고 있다. 이러한 중국 동포들의 거점지는 의도적인 지역 개발로 발생한 것이 아닌 자발적인 중국 동포들만의 네트워크로 형성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네트워크로 인하여 현재 가리봉동에 거주하고 있는 대다수의 중국 동포들은 단순 건설 일용직에 머물고 있는 상황이 많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하여 그들에게 ‘선순환적 정착 네트워크’를 제공한다. 그들의 직업적 스펙트럼을 넓혀 장기적으로 그들의 문화적 역량 또한 증가시켜 건전한 다문화를 이루어야 한다. 단순 건설업에 치중된 일용직을 넘어, 직업 기능 교육원을 통하여 다양한 직업군을 갖도록 하며, 열악하고 부족하였던 가리봉동에 그들을 위한 기숙사와 임시 주거시설을 제공한다.

 대상지는 가산디지털단지 방향에서의 가리봉동의 입구임과 동시에 문화의 거리인 우마길의 입구가 되는 곳이다. 이들을 도시적 동선으로 연결하며 이를 통해 저층부의 분할매스를 형성한다. 도시적 동선을 통해 수평적으로 매스가 분할되는 것처럼, 수직적으로 기능의 분리에 따라 분리가 이루어진다. 저층부에서 분할된 매스를 고층부에서 다시 연결하며, Public과 Private 사이 분할된 전이공간이 위치한다. 또한 저층에 형성되는 중정을 연속적으로 배치해, 수직적이고 동시에 시각적 연결을 한다.

 저층의 중정은 골목길 속 숨겨진 광장의 느낌으로 갑자기 넓은 공간감을 가지게 된다. 중정에서 바라보는 내부의 매스와 입면의 형태는 공간감을 쉽게 상상할 수 없다. 입면은 저층부와 고층부, 중정의 내부와 외부로 구분을 하였다. 고층부의 주거 실들은 유닛화가 되어 같은 면적으로 배치가 되는데, 이를 이용하여 외부입면을 정사각형으로 그리드화 하였다.

vertical concept diagram

mass development

1. 저층부에서 4개의 매스로 분리되며 중정을 형성

2. 수평적으로 분리된 매스들 간 bridge를 통한 기능적 연결

3. 5개의 매스로 분할되어 저층부와 고층부를 잇는 전이공간 형성

4. 4개층의 연속적인 주거 층 배치

5. 주거 공간의 Roof 중정을 위한 VOID

6. 중정과 주거공간의 빛 환경 확보를 위한 매스 변형

입면은 저층, 고층, 중정의 내외부로 구분했다. 고층부의 유닛 주거를 이용해 입면을 정사각형으로 그리드화 했다.

1f plan

2f plan

3f plan

4f plan

5f plan

6f plan

7f pl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