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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기 중 작품

[건축설계(4)] 김민석 | Community Complex_잠재성 공간과 시간의 이야기
  • 2020-2
  • 건축설계(4)
  • 작성일  2021-04-09
  • 조회수  11590

 

  

 

현대에 들어 우리는 점차 문화 여가 생활을 누리려 함과 동시에 공공공간에 대한 이용과 프로그램 운영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주민센터는 가장 많이 이용하는 공공건축물로 동사무소에서 시작해 여유시설로 개편하는 추세이다. 하지만 건축은 시간과 공간에 보수적인 실체로 변화가 매우 어렵다. 따라서 "잠재성 공간" 통해 획일화된 칸나누기식 공간구성을 탈피하고 다변화하는 시대적 요구에 대응하고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다. 잠재성 공간 속에는 사직동만이 갖는 정체성과 시대를 초월한 가치를 녹여낸다. 사용자에게 역사적인 장소가 속에 편안하게 다가오게끔 한다. 시간의 이야기는 건물에 스며들고 재구성된 현재를 통해 영속적으로 흐를 것이다.

 

 

잠재성 공간

 

잠재성 공간이란 규정된 기능이 부여되지 않고 사용자들의 행위에 의해 변화하는 다양체적 성격의 공간을 일컫는다. 잠재성 공간은 사용자와 공간에 새로운 관계를 부여하여 다양한 가능성을 생성한다. 이는 기능중심의 근대건축 공간구성의 한계를 해결하였다.

 

확정된 볼륨들을 흩뿌리면 사잇공간들이 생겨나며 곳이 바로 잠재성 공간이 된다. 잠재성을 극대화 하기 위해 백색의 texture 부가적인 요소를 최소화하고 투명함으로 가시적인 중첩을 만들고 물성의 변화를 이입하게 한다. 또한 분할을 위한 물리적인 장치를 최소화해 실들 상호 연계성을 최대로 이끈다.

 

 

시간의 이야기

 

사직동에는 사직단이라는 지역의 정체성이 있다. 주민들에게 사직단 옆에 있다는 것은 자산으로 작용할 있다. 하지만 현재 사직단은 원형주의의 폭력적인 복원이 진행되려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직단은 본래 농업 중심의 조선사회에 국민들이 편안해졌으면 하는 바람으로 만들어졌다. 단순히 제를 올리는 공간으로써 중요한 아니라 민본주의적인 공간으로의 참뜻을 담아내는 공간이 되어야 한다. 잠재성 공간을 통해 그러한 무형의 가치를 품어내고 안향청이라는 사직단 부속건물을 없애지 않고 남겨둔다. 회랑을 통해 입구로 들어가거나 중정으로 내려갈 자연스레 안향청이 시선에 담긴다. 과거가 현재와 혼재하며 사직동의 정체성을 은근하게 담아낸다.

 

 

프로그램은 전통문화를 향유하는 공간이다. 전통문화는 자칫 과거 지향적인 것으로 오해되기 쉽지만, 참신하고 개척할 만한 가치가 있는 개성이다. 끊임없는 재구성을 통해 서로 다른 시간(과거와 현재) 조화롭게 이접될 있을 것이며 시간을 담지한 공간에서 독특한 경험을 끌어낸다. 사람들은 건축의 행간을 읽으며 역사, 시간의 이야기를 해석한다. 이때, 과거는 끊임없이 갱신되어 재구성될 것이고 미래는 현재를 바탕으로 만들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