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dergraduate

All Semesters

학기 중 작품

[건축설계(4)] 염선웅 | 空間 : The VOID
  • 2020-2
  • 건축설계(4)
  • 작성일  2021-04-09
  • 조회수  12383

  

 

 

空間. 무엇과 무엇사이에 비어있는 것. 사직동엔 空間이 사방으로 이어진다.
사직동 주민센터 부지는 사방에서 다양한 USER들이 접근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주변에 어린이 도서관, 사직단, 사직공원과 서촌, 인왕산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위치하나 현 주민센터 부지는 사이트의 극심한 level 차이 때문에 프로그램들이 단절되고, 한 곳에 집중되기 힘들어 커뮤니티의 효율성이 떨어진다. 그래서 본 프로젝트는 사방에 VOID 공간을 대지 level 에 맞춰 배치함으로써, 사람들이 사방으로 지나다니거나 머물러 쉴 수 있도록 하였다.
우선 사이트의 네 방향을 각각 사직동 주민 접근 방향, 등산객과 관광객 접근방향, 어린이 도서관 이용객 접근 방향으로 설정하였다. 사직동의 identity를 나타내는 사직단의 사방에서 모티브를 얻어 사방에서 접근 할 수 있는 level 을 분석하였다. 그 후 각 level 마다 ㄷ자 형태의 켜를 회전시키며 VOID를 열어 주었다. 그리고 정중앙에 하늘을 향해 열린 수직적 VOID에는 하늘을 담을 수 있는 수공간을 위치시켜, 하늘에 제사를 지내는 사직단의 의미에 부합되도록 하였다.
외관의 경우 종로구 사직동 분위기와 사이트 바로 옆 사직단을 압도하지 않도록 간결하고 심플하게 디자인하였다. 외장은 서촌 한옥의 한지 창호에서 영감을 받아 현대적 재료인 폴리카보네이트 소재로 표현 하였다. 이 폴리카보네이트를 감싼 매스는 낮에는 자연광을 내부로 은은하게 끌어들이고, 밤에는 빛을 내뿜는 등불 같은 형상을 지니게 된다. 그리고 겉에서 봤을 때 내부 수직 VOID의 존재를 알 수 있도록 옥상위로 깔대기 형상의 구조물을 올렸다. 이 깔대기는 현대적인 폴리카보네이트와 이중코드로 대비되는 전통재료인 전벽돌로 이루어져 있다. 깔대기 각 면에는 슬릿이 뚫어 사직단의 갈라진 두 입면을 표현하고자 했다.
조선부터 중요했던 사직단을 비롯하여 사직동의 근현대를 보여주는 어린이 도서관과 전통적인 서촌 한옥마을 등 사직동은 역사성이 아주 깊은 동네이다. 그러므로 사직동 주민센터의 복합 문화시설로 사직동 역사 전시관을 제안하고 이 프로그램은 사직동의 주민들에게 동네의 역사를 알리면서 주민들의 지역 자부심을 증진시키고, 외부인들에게 사직동에 대한 역사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했다.
서쪽 램프로 지하 1층 주차장에 진입하게 되면 하부가 유리면으로 처리된 수공간이 보이게 되고, 외부에서 비친 빛이 수공간을 투과해 이색적인 주차 공간을 만들어 진다.
1층은 레벨을 대지에 맞춰 주로 관광객이나 인왕산 등산객이 자유롭게 지나다니도록 하였다. 관광객이나 등산객은 1층 오픈 스페이스에 있는 Shelter형 부스에서 등산이나 관광에 관련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부스는 폴리카보네이트로 둘러싸여 겉에서 봤을 때 사람들의 실루엣을 보여주며, 외부 사람들에게 호기심을 불러 일으킨다. 주민 관련 시설로 주민 다목적실과 회의실이 위치하고 내부공간에서 수공간을 조망 할 수 있도록 하며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다.
외부 보행자 램프를 타고 가벽을 끼고 돌아 들어오는 시퀀스를 유도하여 내부 오픈 스페이스로 동선을 유도하고 이는 건너편 2층 level의 어린이도서관 녹지와 연결되게 하였다. 동선 사이에 수공간을 배치하고 전면에 스탠드를 놓아 보행자들이 자유롭게 쉴 수도 있게끔 하였다.
2층은 북동쪽에 레벨에 맞는 출입구를 두고 민원센터를 배치하여 주민들이 원활하게 유동할 수 있다. 민원업무 공간은 2개의 층고가 트여있고 천창이 있어서, 주민들과 직원들 모두 쾌적한 환경에서 행정업무가 가능하도록 하였고 내부로 트여있는 커튼월을 통해 1층의 수공간을 볼 수 있도록 하였다.
어린이도서관을 통해 들어오면 바로 정면에 교육공간이 보이도록하여 동선을 유도하고, 교육공간은 역사 전시관과 연결되도록 하였다. 전시관에는 천창이 뚫려 내부에 빛이 들어오게하여 작품을 극적으로 보여주고 전시실(1)의 동선 끝에 상부가 오픈된 계단을 통해 3층 전시실(2)로 이동하는 시퀀스를 만들어 낸다.
3층의 전시실(2)에는 하부로 뚫린 원형 창문이 있는데 원형 창문을 통해 2층 VOID에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것을 볼 수 있다. 전시실 동선끝에는 영상 전시실이 있고 내부 브릿지를 건너 아카이빙 북카페로 이어진다. 아카이빙 북카페와 전시실(2)에서 야외 테라스로 모두 접근 가능하도록 하고 외부 테라스에는 앉아서 쉴 수 있다. 내부로 뚫린 커튼월은 2층과 마찬가지로 내부 수공간을 볼 수 있도록했다.
옥상층으로 올라오면 기념비적으로 깔대기 구조물이 보여지고 주민들이 쉴 수 있는 야외 테라스와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주민 텃밭이 있다. 슬릿은 난간높이로 뚫려있어 옥상에서도 1층 수공간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