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lege of Architecture & Urban Planning

모든 것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동등하게 존재한다. 시간이 흐르면서 몇몇은 전통이라는 이름하에 과거에 머물러 있고, 몇몇은 발전의 그늘에서 과거를 죽이고, 겸손함을 알지 못한 채 하늘 높이 솟아오른다. 사직동은 그러한 요소들이 공존하는 곳이다. 도시와 자연, 전통과 현대, 주택과 행정은 어느 한쪽을 선택하지 않고 공존한다. 이 프로젝트의 부지는 공존의 경계에 위치해 있다.

일반적인 경계는 흐름을 차단하고 구분으로 이어진다. 그러나 반대로 생각해보면, 경계는 변화에 가장 가깝고 다양한 접근에 노출되어있다. 이 프로젝트는 변화의 중심에서 다양한 흐름을 차단하는 것이 아니라, 동선에 경험을 부여하여 구분을 해소하고, 공존의 장으로서 사람들에게 편의와 행정을 제공한다.

이 프로젝트는 겸손하다. 매스는 경복궁과 사직단의 겸손함을 따라 저층건물의 형태로 나타난다. 그러므로, 지하설계는 프로그램을 완전히 담아내기 위해 필수적이다. 매스는 행정, 스포츠, 문화의 세 가지로 나뉜다. 이 세 매스는 높이, 빛 유입, 구조에서 차이난다. 이러한 차이점들은 풍부한 경험으로 이어지고 순환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Hongik School of Architec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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