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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기 중 작품

[건축설계(4)] 윤은주 | 나무 아래 _ 그늘 아래 정을 나누는 주민센터
  • 2020-2
  • 건축설계(4)
  • 작성일  2021-04-09
  • 조회수  11527

  

 

 

마을의 큰 나무 아래 정자는 쉬어 가는 곳 그 이상의 역할을 한다. 시내를 둘러보고 마을로 돌아올 때면 자연스럽게 나무 아래 평상의 주민들을 마주치게 된다. 평상의 자리는 고정되어 있지 않다 . 평상의 기능 또한 고정되어 있지 않다. 누구에게나 개방되고, 어떤 활동이든 일어날 수 있다. 마을 주민들이 모여 김장을 하기도 하고, 그늘 아래 더위를 식히며 담소를 나누기도 한다 . 현시대, 먹을 것이 풍요로워졌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의 한끼는 오히려 떼우는 대상이 되고 있다. 개인주의가 만연해지고, 합리성이 강조되면서 시간을 아끼기 위해 혼자 식사하는 사람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이 주민센터는 그런 사회 속에서 소외된 사람들에게 그늘이 되어줄 것이다. 누구든 언제든지 와서 사람들과 함께 한끼를 누릴 수 있는 공간. 누구든 자연스럽게 자리를 차지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해주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