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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기 중 작품

[건축설계(4)] 박세원 | 도심 속 보이드
  • 2020-2
  • 건축설계(4)
  • 작성일  2021-04-09
  • 조회수  11606

  

 

 

종로구 삼청동은 갤러리 거리로 유명하며 골목 사이에 화랑과 박물관, 골동품 가게들이 있어 문화 향기가 다양하다. 하지만 여러 차례 직접 답사해보고 조사한 후, 내가 느낀 삼청동의 문제점은 이러하였다. 우선 노령층 비율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의료시설이 부족하고, 1인가구가 전체 비율의 반 이상임에도 그에 맞는 시설들이 없다는 것이다. 또한 외부인들을 위한 시설들만 많고, 정작 주민들을 위한 편의시설이 부족하며, 지역 특색과 어울리지 않는 이질적인 문화들이 들어서면서 젠트리피케이션에 따른 공실들이 너무나 많았다. 마지막으로 빽빽하고 작은 건물들이 삼청동 거리 사이드에 밀집되어 있으며, 외부 환경을 활용하지 못해 아쉬움이 있었다.

이러한 조사를 바탕으로 나의 설계 공간 컨셉을 ‘보이드’로 잡았다. 빽빽한 삼청동 거리 속 보이드라는 공간을 주어, 수직적으로는 하늘과, 수평적으로는 자연과 사람들을 서로 연결시키고, 이러한 내부를 관통하는 거대한 보이드를 두어, 내부의 공간을 외부로 끌어내어 그 경계 사이에 다양한 개체들을 묶어주는 역할을 하고자 하였다. 따라서 보이드와 실들을 연결하기 위해 중앙 보이드에 초점을 맞추어 매스를 제작하였고, 외부와 주민센터를 연결하기 위해 테라스라는 공간을 이용하여 삼청동 거리와 사이트 뒤의 산(자연)과 연결을 시켜주며, 이 테라스들은 외부, 실내가 되었다가 중앙 보이드를 향하기도 하는등 다양한 경험을 주고자 하였다.

컨셉에 따라서 주민센터의 대표기능을 민원/행정 시스템, 문화시설, 휴식공간, 중심 보이드로 나누었다. 일반적인 주민센터의 기능에 각종 프로그램(도서관, 운동공간, 진료/복지 공간, 전시공간, 대강의실)을 이용해 주민들을 위한 공간과 프로그램들을 주고자 하였다. 1층 외부에는 큰 썬큰을 두어 지하의 공간들이 지하철 대합실 같은 느낌이 아닌, 충분한 빛과 바람이 통하게 하여 외부와 연결시켰다. 왼쪽 매스는 전시공간으로 활용하여 외부인들이 지나가면서도 이 전시공간을 볼 수 있도록 모든 면을 유리로 하여 접근성을 높이고자 하였다. 2층에는 왼쪽과 오른쪽 매스를 연결해주는 테라스 겸 통로의 공간을 주어 뒤쪽의 산과 삼청동 거리를 모두 보면서 휴식을 취할 수 있게 하였다. 또한 통로를 이동하는 중간에 높이차가 다른 파빌리온을 설치하여 추가적인 체험을 주게 하였다. 오른쪽 매스에서 2층의 실내 운동공간, 3층의 도서관도 모두 뒤쪽 산과 중간의 보이드와 모두 연결시켜주었다. 반대로 삼청동 거리와 접하는 매스는 2층에는 매스를 채웠지만, 3층에는 매스를 덜어내어 테라스로 이용을 하게 하여 정면에서 보았을 때 거대한 매스의 느낌이 나지 않도록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