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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기 중 작품

[건축설계(4)] 이유림 | 삼청동, 그 길을 걷는 여정
  • 2020-2
  • 건축설계(4)
  • 작성일  2021-04-09
  • 조회수  11797

  

 

 

삼청동은 현재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으로 과거와 현재의 틈 사이에 ‘어우러짐’이 상실되어 가는 동네라고 생각했다. 따라서 삼청동의 어울림을 이끌어내며 중간적 역할을 하는 복합 문화센터를 설계하고자 했다. 여기서 ‘전통차’를 주제로 하는 공간들로 문화센터의 성격을 정했다. ‘차’ 문화는 과거의 성격을 띄면서 현대인들의 접근이 쉬운 식문화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컨셉과 프로그램으로 은은하게 삼청동과 어우러질 수 있는 공간을 설계하고자 했다.
삼청동과 어우러지고 삼청동의 리듬을 이어가는 건물을 설계하고자 했기 때문에 주변 open space에 집중했다. 사이트가 위치한 삼청로는 대지 안의 공지가 거의 없거나 안쪽에 숨겨져 있었기 때문에 길을 걸을 때 건물 매스들에 의한 리듬감이 느껴진다고 생각했고 그 리듬감을 해치지 않는 설계를 하고자 했다. 그런 생각으로 중정과 후정을 둔 배치대안을 선정했다. 중정형의 매스를 시작으로 대지로의 유입과 일조량을 위해 남쪽과 동쪽의 매스를 비워냈다. 목적공간을 강조하기 위해 지붕을 디자인하고 중정과 리듬감을 더욱 강조하기 위한 기단을 두는 방향으로 매스를 발전시켜 나갔다.
전체적인 프로그램의 배치는 중정을 기준으로 북쪽은 행정동 남쪽은 문화동으로 구성했다.
1층에서 행정동의 행복라운지를 중정과 북쪽의 휴게 데크와 연결하고자 했고, 전시실과 남쪽의 후정을 연계하고자 했다. 또, 뒤쪽에 작은 후정을 두어 중정에 들어왔을 때, 더욱 깊이감이 느껴지도록 했다. 출입로 정면 2층에 넓은 테라스를 두어 중정에 들어섰을 때 답답한 느낌을 피하고자 했으며, 이 테라스를 천장이 없는 공간으로 설정하며 개방감을 주었다. 3층 또한 브릿지 공간을 옥상정원으로 활용하여 중정의 개방감을 극대화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