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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기 중 작품

[건축설계(2) 2차] 문민철 | 月世 - The World of Luna
  • 2020-2
  • 건축설계(2)
  • 작성일  2021-04-09
  • 조회수  12512

 

 

 

이 주택의 클라이언트는 천문학자이다. 나의 어릴 적 꿈을 버리지 않고 계속 가져왔다면 미래에 어떤 집에서 살지를 상상해 보았다. 먼저 이 집의 이름은 “월세(月世)”이며 ‘달’을 ‘나’에 투영하여 ‘내가 사는 세상’이라는 뜻이다. 사이트는 강원도 평창의 인적이 드문 산속으로 설정하여 보다 별을 잘 관찰할 수 있도록 했다.
천체의 움직임을 관찰해야 해서 연구실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천문학자의 특성을 고려하여 연구실을 중심으로 공간을 배치하는 것을 가장 중요한 요소로 생각했다. 그래서 전체적인 매스는 직육면체들이 연구실을 중심으로 30°와 90°의 각도 차이를 내며 붙어있다. 공간 배치는 연구실을 중심으로 현관, 주방, 거실, 화장실, 침실, 관측 장소 순으로 FL이 높아지도록 구성되어있다. 또한, 연구실에 천창을 설치하여 실내에서도 천체를 관측할 수 있도록 하였으며, 옥상의 외부공간을 활용하여 외부 관측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아침 햇살을 받으며 깨어나는 것을 좋아하는 클라이언트의 특성을 고려하여 침실의 남쪽과 동쪽 부분을 통유리로 마무리하면서 개방감을 강조했다. 그리고 거실에는 창을 없애 침실과 대비되는 폐쇄적인 느낌과 아늑함을 강조했다. 주방에서 외부로 나갈 수 있도록 폴딩도어를 설치하여 2층 테라스 아래 야외 공간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침실에서 옥상으로 이어지는 테라스에 목재 루버를 사용했고 그 루버가 현관 쪽 면을 타고 바닥까지 내려오게 하여 외부디자인의 단조로움을 해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