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주거 프로토타입의 클라이언트는 1인 미디어 방송을 진행하는 유튜브 크리에이터입니다. 일과 사생활의 구분이 흐릿한 직업이라는 특성상 일과 삶의 균형 (Work-Life Balance)을 컨셉으로 디자인하였습니다.
우선 건축의 관점에서 일과 삶의 의미를 더 세분화하여 구분해보았습니다. 삶은 곧 사생활, 사적 공간을 의미하며, 기본적인 의식주를 충족하는 것뿐만 아니라 휴식과 취미까지 포괄한다고 보았습니다. 따라서 휴식과 사생활의 공간인 침실과 화장실, 취미 공간인 거실로 구분하였고, 일의 경우 크리에이터인 만큼 업무의 집중과 효율을 위해 작업실 하나로 집중하였습니다. 이 둘을 포괄하는 업무와 주거의 공존 구간은, 음식을 만들어 먹는 사적인 공간이면서도 먹는 방송 시에도 사용하게 되는 주방을 공존 구간으로 설정하였습니다.
우선 평면의 공간 배치는 주방을 매개체로 공적/사적 공간이 구분되는 대칭 구조이며, 육각형 주방을 중심으로 침실(휴식), 거실(취미), 작업실(업무)이 들어서 있는 구조입니다. 특히 건물 디자인 특성으로 자연스럽게 구분되는 두 정원은 마루로 인접하는 실 위치에 따라 공적, 사적 정원으로 구성하였습니다.
내부의 공적 공간은 동선을 최소화하여 효율을 중시해 방송용 식탁이 작업실 문 앞에 있는 등의 요소로 구성하였고, 사적인 휴식 공간은 가장 안쪽에, 취미 동선은 어느 정원이든 출입 가능하게 구성하였습니다. 공존 구간인 주방은 어느 공간이든지 접근 가능한 육각형 형태이며, 유일하게 막힌 사적 정원 방향의 벽에 싱크대와 냉장고를 위치하였고, 주방의 공존 구간 중 핵심인 식탁을 개인용과 방송용으로 구분하여 한가운데에 배치하였습니다.
외부는 컨셉의 핵심인 주방의 중심성과 개방감을 높이기 위해 필로티 구조의 와이드 유리창을 구성한 후, 단차에 맞게 이중지붕을 달아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