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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기 중 작품

[건축설계(3)] 김준이 | 무제
  • 2024-1학기
  • 건축설계(3)
  • 지도교수 : 김일석, 민형승
  • 작성일  2025-01-15
  • 조회수  304

 

 

 

 

 

 

 

 

 

 

 

 


 

일반적인 사찰의 모습은 목조건축에 기와지붕을 얹은 형태가 많은데, 저는 이러한 형태가 불교 건축물의 특징이라기 보단 , 옛시대의 전통이라고 생각했기에 이번 불교 건축물을 설계할 때는 그러한 점에서는 탈피하여 불교적인 요소를 건축으로 재해석한 현대적인 분위기의 사찰을 설계해 보려 노력했습니다. 사이트는 정발산 바로 옆에 위치하는 밤가시공원입니다. 한쪽은 공원이, 반대쪽은 숲이 울창한 산이 있어 자연스럽게 동선을 유도하되 너무 시끌벅적하지는 않을 사이트를 선택하였습니다. 처음 형태를 잡기 시작한 요소에는 불상이 있었는데, 불교의 경우 불상이 동쪽을 바라보게 되어있습니다. 그래서 해가 뜨면서 자연스레 불상이 떠오르는 햇빛을 받아 세상을 밝힌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 이를 반영하여 불상을 동향으로 놓고 법당의 매스를 잡았습니다. 그리고 불상이 자연스럽게 빛을 받으려면 매스가 어떤 형태를 취해야 할지 고민하다가, 천장을 기울게 하여 천창을 뚫어 창을 통해 햇빛이 들어올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법당을 둘러싼 부분은 불교적인 요소와 사찰의 배치를 반영하여 설계하였습니다. 먼저 들어가는 입구 옆에 물이 있는 수공간을 두었는데, 불교에서 물은 부처와 세상의 경계 역할을 합니다. 자연스레 물을 지나면서 부처의 세계로 들어가면, 탁트인 안마당이 나옵니다. 안마당에는 중앙에 석탑이 있어 사람들이 탑 주위를 돌며 소원을 비는 행위를 할 수 있습니다. 본격적으로 법당에 들어가기 전, 어두운 암공간이 있는데, 이는 불교의 천왕문을 참고하여 만들었습니다. 불교에서는 천왕문은 어두운 곳을 지나 부처의 밝은 곳에 들어간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어두운 공간에서 비로소 법당을 들어가면 큰 불상이 있습니다. 안마당의 둥근 벽을 따라 있는 램프는 부처가 되기 위해 수행하는 길을 의미합니다. 램프의 끝에는 앞뒤가 창으로 트인 누각이 있습니다. 법당과도 연결되어 있는 이 공간은 자연스럽게 부처를 바라보며 경외심을 느낄 수 있고, 누각에 존재하는 범종의 종소리를 들으며 깨달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