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dergraduate

Graduation Exhibition

졸업전 작품

[실내건축학과 졸업설계] 최은후 | Ecdysis
  • 2024-1학기
  • 실내건축설계(5)
  • 지도교수 : 이재영, 장유진
  • 작성일  2025-01-15
  • 조회수  3129

 

 

 

 

 

 

 

 

 


 

모든 유기체는 ‘탈피'의 과정을 거친다. 알을 깨고 나오지 않으면 몸을 불릴 수 없다. 탈피는 기존의 정체성, 고정관념, 사고 방식 등을 전부 버리고 새롭게 태어나는 과정, 진화와 성장의 변곡점이다. 탈피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외피의 교체라는 개념이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서 낡은 피부가 자연스럽게 떨어져나가고, 강하고 아름다운 어린 피부가 새롭게 자리잡는다. 그러나 단순히 외피만이 바뀌는 것이 아니라 내부 작용에 의해서 내부 또한 확장되고 형태 및 용도가 변화해야 한다. 그 내부 작용이란 것은 외부 큐티클을 밀어내고 새로운 피부를 생성하는 호르몬과 같은 화학적 작용 뿐만 아니라 껍질을 벗기 위한 유기체의 움직임 - 물리적 운동을 수반한다. 

탈피의 과정을 분석하고 관찰하면서 생물체의 움직임과 화학 작용, 표피의 다층 레이어 구조에서 영감을 받았다. 풍화 및 침식의 과정에 의해서 변화하는 패턴은 가변적인 파사드로서 표현될 수 있다. 터널 머신과 시멘트 펌프로 이루어진 시추 시설은 두바이 곳곳에 설치되어 인프라로서 작동되며 뻗어나가고, 터널 머신이 땅을 뚫고 지나가면서 단단한 암석에서부터 시멘트, 모래를 추출하여 건축과 파사드의 재료로서 사용한다. 

Ecdysis는 건물에 붙어 마치 생명처럼 자라난다. 기존 건물에 스카폴딩이 붙고, 핀이 만들어지면 그 안의 볼륨에 공간이 설계된다. 자연 물질이 붙어 만들어진 파사드는 공사의 방진막으로서 임시적으로 활용되다가 자연적으로 사라지며 완전히 새로운 건물을 드러낸다. 기존 건물의 형태를 스컬프팅하여 유기적인 형태를 만들었고, 그래스호퍼 최적화를 통해 실제로 사용될 수 있는 공간과 디테일을 만들었다. 파사드는 고층건물의 윈드 데이터에 의해 나타나는 다양한 컨디션에 맞게 패널링되어 가변적인 시각적 효과를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