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나나를 선정하였다. 그 중에서도 바나나 껍질의 안쪽 부분에 난 주름에 집중하였다. 세로선과 가로선들의 교차점을 좌표평면에 놓았다. 교점들은 바나나 껍질의 주름을 따라 곡선을 띤다. 큰 곡선을 8개로 나눈 후 그 곡선들의 방정식을 얻었다. 마지막으로 각 교점들의 접선의 기울기를 얻었다. 따라서 나는 위와 같은 과정을 통해 교점들의 총 세가지 정보를 얻었다. X좌표값, y좌표값, 접선의 기울기 값이 있다. 나는 이 세가지 정보들로 삼차원 그래프를 얻을 수 있었다.
삼차원 그래프 두가지를 사용해 설계를 시작했다. 자연스러운 두 곡면이 서로 조화롭게 만나기 위해서 여러 스터디를 진행하였다. 여러가지 방법 중에서 곡면의 흐름을 가장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격자무늬’라는 결론이 섰다. 가로 피스들을 먼저 만들고 이에 맞게 새로 피스들을 만드는 식으로 진행하였다. 모델을 다 만들고 나니 책을 읽을 수 있는 파빌리온의 역할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격자무늬가 책을 놓을 수 있는 책장의 역할도 할 뿐만 아니라 사람이 앉을 수 있는 의자의 역할도 할 수 있다. 이렇게 책의 공간과 사람의 공간이 모호해짐으로써 독서에 더 몰입할 수 있을 것이다. 사람이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의 가능성을 열어두기 위해 사람 모형을 붙여 프로젝트를 마감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