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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원

[건축설계(1)] 권현경 | join the procession under Nakwon mall
  • 2021-1학기
  • 건축설계(1)
  • 지도교수 : 임영환
  • 작성일  2021-10-03
  • 조회수  5513

 

 

 

 

 

 

 

 

 


 

 

 

 

 

 

 

 

 

   과거 한양 도성 안을 흐르던 물줄기들은 일제강점기에 상하수도 시설 정비를 통해 대부분이 복개가 되었다. 도로로 덮인 과거의 물길들을 정확히 가늠하기 어렵지만, 현재까지 보존된 우 물들을 통해 과거의 물길을 추측해 볼 수 있었다. 과거 북촌을 가로질렀던 물길 중 가회동천 은 북촌 내에 위치하는 우물들을 통해 과거 물길의 흐름을 짐작해 볼 수 있었다. 가회동천의 물길은 삼일대로와 거의 일치하는 양상을 보인다. 가회동천이 흘렀던 삼일대로의 주변은 3.1만세운동의 책원지역할을 한 장소들이 넓게 분포 하는 역사성이 뚜렷한 공간이다. 하지만 삼일대로에는 3.1운동이나 가회동천의 물길을 기억하 고, 기념하는 공간은 충분하지 않고, 그 위로는 삼일대로를 짓누르는 듯 낙원상가가 위치하고 있다. 본 프로젝트는 낙원상가의 하부공간에 가회동천의 물길을 복원하여 낙후된 낙원상가의 하부 공간을 개선하고, 낙원상가 하부를 이용하는 사람들에게 3.1운동이라는 역사적 사건을 체험을 통해 기억하는 공간을 계획하고자한다. 또한, 물길복원을 통한 사이트의 역사성, 장소성의 회 복과 더불어 도시 열섬현상을 완화할 수 있는 cool city로서의 역할을 담고자하였다. 기념비적 공간은 체험을 통해 구체화되고, 직접 경험하지 못한 사건들은 다양한 감각을 통 해 느껴지는 것들로 이어지면서 힘이 생긴다. 가회동천 복원으로 형성되는 다양한 수공간은 3.1운동의 사건들을 감각적으로 경험하게 해주어 기억하고 추모하는 공간이 된다. 3.1운동의 만세운동의 중요한 장소인 탑골공원에서 시작되는 물길은 벽천이 흐르는 램프를 거쳐 낙원상 가의 지하로 연결된다. 벽천으로 쌓인 램프의 진입공간은 3.1 만세운동의 행렬과 같은 느낌을 경험하게 하고 양 옆으로 흐르는 물줄기는 3.1만세 운동 당시의 쌀쌀한 계절감마저 느끼게 한 다. 램프의 끝에선 빛이 내리 쬐고, 물길이 삼일대로를 향해 이어진다. 낙수공간에 흐르는 가 회동천의 소리는 마치 함성이 들리는 경험을 주고, 삼일대로에 이르면 하늘이 비치는 수공간 은 운현궁앞 길로 연장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