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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기 중 작품

[건축설계(8)] 하승민 | 채집인의 가방, 채집소001
  • 2025-2학기
  • 건축설계(8)
  • 지도교수 : 임동우, 김민재
  • 작성일  2026-08-15
  • 조회수  21


 


 


 


 


 


 


 


 


 


 


 


 


 


‘채집인의 가방’은 도시 속에서 발견되는 비물질적 자원을 포착하고 기록하며, 때로는 물리적 파편을 수집하는 여정을 지원하도록 설계되었다. 가방 내부는 효율적으로 구획되어 있다. 또한, 흥미로운 질감의 타일 조각이나 독특한 형태의 도시 폐기물 등 관찰자의 호기심을 자극한 ‘물질적 수확물’을 담을 수 있는 가변적인 장치까지 세심하게 고려되었다.

 

섬유패션디자인 학부의 졸업전시 폐기물을 철저히 재활용하여 제작된 이 가방은, 도시에서 버려진 것이 다시 도시를 관찰 하는 도구로 환생했다는 점에서 순환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가방은 방수 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필요에 따라 완전히 평면으로 펼쳐질 수 있는 구조적 유연함을 지닌다. 평소에는 수납 기능을 수행하다가, 상황에 따라 매트나 임시 천막 등으로 바뀌며, 나아가 여러 가방이 결합될 경우 다수가 공유하는 하나의 임시적인 ‘건축적 공간’을 형성하기도 한다.

 

이 가방은 한국의 도심 곳곳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채집 사례—골목길의 비공식적인 공간 점유, 노점상의 적응형 가구, 거주자들의 즉흥적인 시설물 등—를 면밀히 관찰하고 이를 바탕으로 여러 타입이 고안되었다. 각기 다른 상황에 최적화된 가방의 유형들은 사용자들로 하여금 도시를 대하는 새로운 행동 패턴을 유도한다. 가방을 매개로 사람들은 더 깊게 관찰하고, 멈춰 서서 기록하며, 때로는 타인과 수집한 가치를 공유하게 된다. 즉, 가방이 사람의 행동을 유도하고, 각각의 행동들이 모여 새로운 도시적 현상을 만들어내는 하나의 매개체가 되는 것이다.

 

- 파빌리온을 구성하는 기본 단위는 이동형 도구인 ‘채집인의 가방’이다.

- 독립적인 도구들이 모여 하나의 군집을 형성함으로써, 개인의 활동이 공공의 공간으로 확장된다. 

- 파빌리온에는 한국 도심의 다양한 채집 상황에 맞춰 디자인된 타입별 채집 가방들이 나열된다. 

- 관람객은 단순히 공간을 관람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행위를 통해 가방과 상호작용할 수 있다. 사용자가 가방에 무언가를 담 거나, 기록을 남기거나, 가방의 형태를 변형시키는 과정에서 파빌리온은 변화한다. 

- 구조체를 세우는 대신, 주변 구조물을 활용하여 와이어에 가방을 거는 방식을 채택했다. 

- 와이어에 걸린 가방들은 바람이나 사용자의 움직임에 따라 미세하게 움직이며 파빌리온의 유동적인 성격을 반영한다. 

- 마대자루 프로젝트를 통해 탄생한 업사이클링 가방들로 구성된 이 공간은 그 자체로 거대한 자원 순환의 결과물이다. 

- 전시가 끝난 뒤 가방들은 다시 개인의 도구로 흩어지며, 파빌리온이라는 고정된 장소를 넘어 다시 도시 곳곳으로 확산되는 건축의 해체와 확산을 실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