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ooped Town은 외부인 중심으로 소비되는 성수동의 도시 구조 속에서, 주민의 일상이 배제되고 고립되는 문제에 대한 건축적 대안이다. 성수동은 팝업과 트렌드 공간의 밀집으로 청년 유입이 활발한 지역이지만, 실제 거주자 구조를 보면 노년 인구와 1인 가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을 위한 생활적·일상적 공간은 복지관이나 제한적인 공공시설에 머물러 있으며, 주민을 연결하는 장소는 거의 부재한 상태이다. 본 프로젝트는 노인과 1인 가구가 공유하는 ‘고립’이라는 문제에 주목하고, 거주가 아닌 일상 행위를 통해 관계가 형성되는 마을을 제안한다.
프로젝트는 교육–실습–공유의 세 단계 프로세스를 기반으로 한다. 도시농업과 요리를 배우고, 이를 경작과 조리로 체화하며, 마지막으로 외부인과 식사를 나누는 구조를 통해 고립된 개인을 느슨하게 연결한다. 이에 따라 음식·농장·다이닝을 핵심 프로그램으로 설정하였다.
건축 개념은 네 가지로 구성된다. 첫째, 주민 농장–커뮤니티 농장–공유 농장으로 이어지는 수직적 농장 배치를 통해 참여의 밀도와 개방성을 단계적으로 확장한다. 둘째, 매스를 비틀어 생성된 틈과 외부 공간을 통해 동선과 관계가 자연스럽게 확장되는 새로운 배치를 만든다. 셋째, 농장에서 식사까지 이어지는 물질의 순환과, 실내외를 넘나드는 루프형 동선을 통한 사람의 순환을 중첩한다. 넷째, 선큰을 활용한 지면의 재구성을 통해 소음과 시각적 과밀을 차단하고, 도시와 분리된 또 하나의 마을 레벨을 형성한다.
Looped Town은 효율과 소비 중심의 도시 흐름에서 벗어나, 반복되는 일상 속 행위들이 순환하며 관계로 축적되는 ‘도시 속 작은 마을’을 제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