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의 시대 속 보편화되는 pbv를 위한 공간 제안;
pbv는 purpose built vehicle의 약자로 목적기반 모빌리티를 의미한다. 약 10년에서 30년 후의 가까운 미래를 상상해보면, 자율주행의 시대가 도래하여 pbv의 상용화가 이루어지고, 개인 모빌리티, 즉 pm의 이용은 더욱 보편화되어 있을 것이다. 모빌리티가 알아서 주차장으로 향하고 이용자를 데리러 올 수 있게 되면서 개인이 모빌리티 안에 머무는 시간은 줄어들고 필요할 때만 잠깐씩 택시처럼 불러서 사용하게 될 것이다. 더불어 도심 속 공간은 이제 더 이상 무한하지 않다. 정해진 유한의 공간을 어떻게 하면 잘 활용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에 모빌리티가 그에 대한 해답으로 작용하는 미래를 가정하여 건물의 공간과 모빌리티의 공간의 경계를 흐리고, 하나의 공간이 여러 대안으로 쓰이는 모습을 제안하여 pbv와 기존의 건물들과의 연계성을 높였다. 예를 들어서 운전을 하지 않아도 되는 pbv의 내부 공간은 음식을 조리하는 식당이 되고, 운동을 하는 스튜디오가 되고, 환자를 찾아가는 방문 진료소가 될 수 있다. 이런 pbv를 수용하는 전용 허브를 만들어 사람들이 자신에게 필요한 pbv를 간편하게 불러서 사용하고, 그 후 빈 공간에는 다시 새로운 pbv가 들어와 또 다른 프로그램으로 쓰이는 유연한 공간 개념을 제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