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ngik School of Architecture

건축이 아닌 건축

1. 특강 연사: 김정인 (숭실대학교 건축학부)

2. 강연 일시 : 2025. 04, 11(금) 18:30

3. 특강 장소 : L동 5층 501호 (L501)

본 강연은 홍익대학교 모든 학과의 학생 모두 참여 가능하며 외부인도 청강 가능합니다.

도시는 끊임없이 변화하며, 그 속에서 형성되는 건축과 공간 개념은 우리 사회와 문화적 정체성을 반영합니다. 이번 강연에서는 동아시아 도시 환경 변화와 이에 따른 도시 의식의 형성 과정을 연구해온 김정인 교수를 모시고, 한국적 건축 개념과 공간성에 대한 깊이 있는 논의를 펼칩니다.

김정인은 중국, 일본, 한국의 주요 도시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도시 변화가 초래한 사회적, 정치적 영향을 연구하며, 도시민의 저항과 갈등을 통해 새로운 시민 의식이 어떻게 형성되는지를 분석해왔습니다. 그의 연구는 Journal of Architecture, Architectural Research Quarterly, Planning Perspectives 등에 게재되었으며, 2014년 Planning Perspectives의 Editor’s Choice로 선정되었습니다. 특히, 그의 논문 Seoul Bang (2021)은 서구 학계에서 "Robert Venturi 이래로 가장 도발적인 글"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국제적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번 강연에서는 한국 건축의 정체성을 단순한 전통의 재현이 아닌 공간적 사고, 생활 방식, 환경과의 관계 속에서 탐구합니다. 한국적 건축 개념이 역사적, 철학적, 사회적 흐름 속에서 어떻게 발전해 왔으며, 현대 도시 환경에서 어떤 의미를 지닐 수 있는지를 살펴봅니다. 또한, 현대 도시에서의 공간 개념이 공공성과 사적 영역의 경계를 어떻게 확장하고 있는지를 논의하며, 한국 건축의 본질과 현대적 의미를 재정립하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특히, 김정인은 ‘방(Bang)’이라는 개념을 중심으로 서울의 건축을 연구하며, ‘방’이 단순한 주거 공간을 넘어 사회적 상징이자 개인적 정체성을 드러내는 장소로 변화해 왔음을 설명합니다. 학원, PC방, 노래방, 찜질방 등 다양한 형태로 확장된 ‘방’이 한국 도시 환경에서 가지는 의미와 역할을 심층적으로 조명하며, 건축 모더니즘과의 충돌 속에서 ‘방’이 어떤 새로운 건축 담론을 형성할 수 있는지를 탐색합니다. 도시 환경 변화 속에서 건축이 지닌 사회적 역할과 의미에 대해 고민하는 건축가, 연구자, 학생들에게 이번 강연은 건축과 도시를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