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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제 커뮤니티 센터 | 건축도시대학 박정환 교수

건축도시대학 박정환 교수

  • 작성일 2021.03.28
  • 조회수 1284

 

 

 

 

 

 

 

 

 

 

 

서대문구 홍제동은 노인 인구가 상대적으로 많은 지역이다. 대상지는 오래된 주택들이 모여 있던 곳으로 날씨가 좋은 날이면 주민들이 집 앞에 나와 앉아 시간을 보내곤 했다. 새로 계획되는 홍제 커뮤니티 센터는 지역 노년층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으로써 기능함과 동시에, 주민들을 위한 편의시설의 역할을 하고자 했다.


홍제 커뮤니티 센터는 대지에 정사각형 형태의 매스를 올리고 2층의 매스를 분절 시켜 옆으로 살짝 비틀린 형태를 취하고 있다. 이에 따라 동측으로 밀린 1층 매스의 상부에는 자연스럽게 2층의 발코니가 형성되며, 반대편으로 돌출된 2층 매스에 의해 캐노피가 형성된다. 돌출된 캐노피 아래에는 우드 데크가 조성되어 있으며 이는 서측의 공지와 연계된다. 이곳은 1층 내부에서 나와 쉴 수도 있고 이웃 주민들이 평상처럼 사용할 수 있는 공용의 마루 역할을 하게 된다. 이는 커뮤니티 센터가 지어지기 전, 집 앞에 의자를 가지고 나와 휴식을 취하던 주민들의 모습과 닮아있다.


대상지에 있던 기존의 주택들은 오래된 벽체와 시멘트로 만들어진 기와를 가지고 있었다. 기존 건물들의 물성을 드러내기 위해 콘크리트 벽돌을 주재료로 사용했으며, 기단부와 가벽은 노출 콘크리트로 마감하였다. 동측과 북측에 걸쳐 있는 큰 코너 창은 서측을 향해 밀린 매스의 분절을 보다 극명하게 드러낸다. 동측 주 출입구의 목재 루버 도어는 필요에 따라 전체가 열리기도 하고, 1층을 사용하지 않을 때는 폐쇄할 수 있어 기능적이면서도 미적인 역할을 한다. 주 출입구 좌측으로는 2층으로 향하는 수직 동선이 형성되어 있으며, 상부의 루버 사이로 빛이 들어와 시간에 따라 다채로운 그림자를 형성하게 된다.


1층 내부에는 노인들을 위한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이중 남쪽에 위치한 할아버지 방 입구의 경우 두 개의 큰 슬라이딩 도어로 이루어져 있으며, 도어가 닫히면 벽의 역할을 하고 완전히 열리면 거실과 방이 하나의 공간으로 연결된다. 거실은 폴딩도어를 통해 서측 마루와 연계되며 폴딩도어를 열면 내외부가 소통하는 공간이 된다. 2층 내부는 주민시설로 계획되어 있으며 카페로 사용되거나 강연 등의 다양한 이벤트가 열릴 수 있다. 천정에는 흰색 루버를 설치하여 크고 심플한 형태의 창과 서로 어우러지게 하였다.


홍제 커뮤니티 센터는 주민들이 모여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할 것이며, 여러 이벤트를 수용하고 지역에 활기를 가져오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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