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을 형성하는 파빌리온을 넘어서 사람들이 직접 이용할 수 있는 파빌리온이다. 파빌리온이 위치할 장소를 놀이터로 정하고 이에 맞게 안정성과 유연성을 고려하여 EVA폼이라는 재료를 선정하였다. EVA폼은 가볍고 유연하여 성형성이 좋다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재료의 특성과 모듈의 결합에 초점을 맞추어 ‘ㄷ'자 형태를 반대로 접고 꼬아 곡선의 형태가 잘 드러나도록 하였다.
모듈을 볼트와 너트를 통해 접합하여 사람의 몸무게를 충분히 지탱할 수 있게 하였다. 또한 볼트를 피스커버에 넣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 모듈끼리 번갈아 접합하면서 사람들이 지나갈 수 있는 발판을 만들어주었다. 겹치는 면과 면을 위 아래로 같은 규칙으로 엮어 접합 방법을 통해 일정한 단차를 유지하였다. 사람들은 모듈 사이사이의 공간을 걷고 뛰어다니며 놀이터에서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 또한 다양한 각도에 따라 파빌리온의 다양한 형태를 볼 수 있다. 파빌리온 안에서의 경험 뿐만아니라 바깥에서도 다양한 시각적인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파빌리온 그 자체에서 보이는 곡선의 유연함과 파빌리온 안에서 직접 느낄 수 있는 유연함을 강조하였다. 단위 모듈 하나하나가 모여 곡선의 형태를 더 극대화 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