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셉은 퍼즐입니다. 조형에 대해 고민하며 많이 방황하던 중 지금 저의 모듈과 같은 다이아몬드 형태에 꽂혔습니다. 퍼즐은 작은 조각들이 모여서 하나의 큰 틀을 이룬다는 특징을 가집니다. 작은 다이아몬드 모듈을 이용해 조각들을 뺐다가 꼈다가 하면서 많은 스터디를 해왔습니다. 이미 모듈을 뺐다 꼈다 하는 행위 자체가 퍼즐임을 나타내지만, 조형적으로도 의미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많은 스터디를 해왔던 것입니다. 그러던 중 다이아몬드 모듈이 눈꽃 모양을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고, 눈꽃 퍼즐을 만들면 조형적으로 예쁘면서도 퍼즐이라는 컨셉을 잘 살릴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1:5모형을 만들기 위해 총 두 가지 모듈을 사용했습니다. 전체 눈꽃 구조를 이루는 8cm*8cm 모듈과 눈꽃의 끝부분 돌기를 이루는 4cm*4cm 모듈을 사용했습니다. 또한 전체 구조를 이루는 모듈 덩어리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가운데 면에 4개를 꽂는 것과 가운데 면 없이 테두리를 메꾸며 사각형을 만드는 덩어리입니다. 이런 덩어리들을 합치면 결국 눈꽃이 나옵니다. 총 눈꽃 3개를 만들어 연결했고 눈꽃들을 촘촘히 연결하지 않았습니다. 구멍을 뚫어놨는데, 사람들이 파빌리온 안에 들어가서 눈꽃의 끝부분 돌기를 직접 끼워볼 수 있게 하려는 의도였습니다.
구축하기 위해서는 땅에 고정되는 것이 중요합니다. 두께가 얇은 조형물을 어떻게 고정하는지 검색해본 결과 ㄱ자꺽쇠를 사용하면 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실제 퍼즐 조각의 재료는 단프라 시트를 사용할 것입니다. 구축이 되는지 검증해보기 위해 1:2 모형을 만들어봤습니다. 3티 판을 연결해서 1.2cm의 두께를 만들어냈습니다. 큰 모듈은 가로와 세로가 20센치이고, 각각 2.5cm씩 파여있는 형태입니다. 작은 모듈은 가로와 세로가 10cm 이고, 각각 2.5cm씩 파여있는 형태입니다. ㄱ자 꺽쇠를 사용하니까 잘 서있게 만들 수 있었습니다.
최종적으로 정리해보자면, 사람이 파빌리온의 빈 공간에 끼워맞춰짐과 동시에 사람이 그 공간에 퍼즐 조각을 끼워봄으로써 사람과 파빌리온의 상호작용 이루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