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이라는 행위는 많은 사람에게 즐거움을 준다. 그곳을 찾는 사람에게는 새로움을, 그곳에 사는 사람에게는 자부심을 선물해준다. 하지만 관광이 모든 사람에게 즐거운 것은 아니다. 그곳의 청취를 느끼지 못할 수도 있고 원하던 곳이 아닐 수도 있다. 또 관광객이라는 존재가 그곳에 사는 사람들에게 언제나 환영받는 것도 아니기에 관광에 대한 문제점은 존재해왔다.
이러한 문제의 해결책으로 제안한다. 현 주민센터 부지, 사람들이 모이는 곳에 지역의 정체성을 세우는 것이다. 이곳에는 거주민이 모이게 된다. 이렇게 모이게 된 곳은 하나의 커뮤니티를 만들며 마을 사람들의 보금자리가 된다. 그리고 만들어진 보금자리에 해당 지역의 역사, 가치, 문화, 삶을 저장한다. 이는 지역의 관광객이 실행한다. 그들이 겪은 그날의 이야기, 그곳의 이야기가 건물에 축적되어 나간다. 저장소는 거주민에게 그리움과 안락함을 선사하며 관광객에게는 지역의 정보와 지역에 대한 예를 갖추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그리고 하나가 된 거주민 커뮤니티와 관광객과의 동화를 야기하여 거주민은 새로운 생각을, 관광객은 그곳과의 동화를 얻어갈 것이다.
이 건물은 주민센터와 전시 공간 2개를 붙여 놓은 형태의 건물이다. 두 공간 간의 이동은 자유로우며 연계가 가능한 램프가 있고 이 램프를 통한 전시도 가능케 한다. 두 공간을 고저차가 존재하며 램프 및 층고가 높은 공간을 통해서 이를 극복해 나간다. 전시 공간에 붙은 라운지와 중정 공간은 외부 및 1층 민원 공간과의 연계성을 확보하여 접근이 용이하도록 하였다. 램프를 걷는 사람은 지역의 전경, 오픈된 로비층, 중정 공간, 라운지, 전시 공간 등등의 시퀀스로 자연스레 올라가게 되며 최고층에 도달하였을 때 아름다운 북한산 조망을 마무리로 끝나게 된다. 거주민을 위한 민원 공간의 독서형 대기실을 두었으며 진입광장 설치 및 광장과 이어진 커뮤니티 스텝, 스텝을 통해 접근이 가능한 라운지와 중정을 통해서 거주민들도 적극적으로 이용을 할 수 있다. 또 3층의 야외 텃밭과 사랑방, 세미나실은 어찌어찌 쉬어 가는 거주민에게 새로운 경험이 가능한 공간이 되어 줄 것이다. 관광객은 여러 입구를 통해서 전시 공간으로 접근할 수 있으며 램프를 통해 올라가면서 램프형 전시와 전시 공간에서의 전시를 즐길 수 있다. 그리고 마지막 층에 도달했을 때 자신의 하루를 전시에 등록할 수 있는 자료등록실이 나오고 해당 전시를 보여줌으로 인해 등록을 유도한다.
그렇게 건물은 완성이 되고 하나의 상징이 되어 이 자리에 선다. 사람들이 모이고 쓰이고 이 건물이 해당 지역 하나의 특색이 될 때 부암동은 잊히지 않으며 바위 대신 하나의 추억을 사람들에게 건네어 주는 지역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