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은 이 집을 연결하는 일종의 매개체이다. 책은 나무이기도 하고 목재이기도 하며, 종이이기도 하다. 나무는 심어지기도 하고, 또 나무가 잘라져서 벽과 바닥이 되기도 하고, 조립되어 책장이 되기도 하고, 얇게 잘라져서 창을 이루는 종이가 되기도 한다.
즉, 페르소나의 서로 다른 외면과 내면의 본질이 책으로 같다는 상징의 뫼비우스 띠를 요소로 풀어내어 집에 녹였다. 성격이 다른 세가지 각각의 공간을 먼저 설계한 후 그 공간들을 잇는 과정을 거쳤다. 방대한 양의 책이 전시 되어있는 Social Salon에서는 책을 통한 외면과의, 즉 public한 소통공간이다. 나무가 심어져 있는 read & rest 공간을 거쳐 침실애서는 책을 통한 내면과의, 즉 private한 소통공간이다. 자신을 드러내는 것을 좋아하는 페르소나는 자신의 외면과 내면의 모습을 마치 뫼비우스의 띠처럼 연결하고, 또 교차되는 지점에서 자신을 바라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