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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전 작품

[건축학과 졸업설계] 서아현 | CRATER (Reveal traces of time through Seoul Museum of History)
  • 건축설계(9)
  • 지도교수 : 민현준
  • 작성일  2021-08-12
  • 조회수  2314

 

 

 

 

 


 

 

 

 

 

 

 

 

 

 

1. Gyeonghuigung Park

  대한민국의 급격한 발전은 시간의 흔적을 지웠고, 그 자리에 새로운 것들로 채웠다. 서울 종로구 일대의 역사도심도 개발을 통해 기존의 것들을 숨기고, 지우며 높은 빌딩들을 심었다. 이러한 역사적인 문제를 인식한 것은 얼마 안 되었으며, 이미 많은 시간이 파괴되고 난 후였다. 개발은 필요하나, 기존의 시간을 덮어버린 무자비한 개발은 도시에 버려진 공간을 만든다. 경희궁 공원도 그 중 하나이다. 경희궁 공원에는 아직 여러 시간의 흔적이 남아있다. 첫 번째는 조선시대의 형태를 가진 경희궁이다. 조선 후기부터 일제강점기에 걸쳐 전량 소실된 후 일부만 복원된 허위의 역사이지만 조선시대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두 번째는 세계 2차대전에 대비해 일제강점기에 만들어진 방공호이다. 하지만 이 시간의 흔적은 경희궁 공원 입구에 위치한 서울역사박물관 뒤로 밀려났으며, 사람들은 점차 그 곳의 시간을 잊어버리고, 찾지 않게 되었다.

2. Museum

  박물관은 문화적 가치를 지닌 것을 수집하고 전시를 통해 대중과 공유한다. 경희궁 공원 입구에위치한 서울역사박물관의 재해석으로 끊어진 공원의 과거의 시간과 현재의 일상을 연결하는 박물관을 제안한다.

3. CRATER

  달의 크레이터는 그 기억을 표면으로 드러내 현재 달의 모습을 만들어준다. 이처럼 숨겨진 과거를 박물관을 통해 표면으로 드러내어 과거, 근대, 현재의 시간이 서로 엮여 일상과 가까워지게 했다. 먼저 과거에 소실된 경희궁의 위치와 볼륨의 일부를 이용해 지하로 파고들어 현대적인 복원의 관점에서 과거의 시간을 드러낸다. 이러한 과거의 공간들은 입구, 전시, 정원의 역할을 한다. 다음은 땅속에 묻힌 방공호를 위로 드러내 과거 공간들과 어울리게 두어 레노베이션 관점에서 박물관과 연결했다. 마지막으로 지하에서 각 박스들 사이로 과거와 근대의 공간을 연결하는 프로그램을 두었다. 각 공간은 로비부터 입구 홀, 기획전시, 아카이브, 수장고 실험실 등으로 구성된다.

  지상에서 땅의 기억을 드러내며 주변 도시와 연결하고 지하에서 과거의 것과 현재의 사람들을 연결해, 기존의 알지 못했던 경희궁 공원의 가치를 일상 속으로 가지고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