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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전 작품

[건축학과 졸업설계] 전려진 | Animal Cultural Complex
  • 건축설계(9)
  • 작성일  2021-03-27
  • 조회수  9441




 






 

어느 순간부터 반려동물은 누군가의 아들, 딸, 형제, 자매가 되어 하나의 가족 구성원으로 인정받기 시작했다. 국내 1위 포털 사이트 메인에는 ‘동물공감’ 탭이 생겼으며, 2019년 9월부터는 법적으로 반려동물(현행은 ‘반려견’에 한함)을 등록하지 않으면 처벌받도록 하고 있다. 여전히 행정상 반려동물은 가축과 같이 분류되고 개인의 소유물로 여겨지지만 새로 생겨나고 있는 ‘반려동물 동반’ 공간들은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이처럼 쏟아지는 사람들의 관심과 인기에도 불구하고 매년 유기되는 동물들은 여전히 10만 마리에 달한다. ‘애완’동물에서 ‘반려’동물로 바뀐 용어만큼 반려동물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며, 본 프로젝트는 우리나라 유기동물 보호시설의 문제점을 확인하고, 해외에서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유기동물 보호시설의 사례를 분석하여,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유기동물 보호시설 공간을 제안하고자 한다.


본 프로젝트에서는 체계적이고 효울적인 유기동물 보호소의 관리를 위해 판옵티콘 및 판옵티콘 변형방식을 기본 계획방식으로 사용하며, 해외 유기동물 보호소 평면에서 기본적으로 사용하는 케이지 내 내·외부 동시 접촉 구성을 적용한다. 또한, 해외 선진사례들의 운영 가이드라인을 참고하여 실의 구성 및 배치에 활용하고 방문객, 관리직원 동선을 분리하여 계획하였다. 밀도 높은 도심지라는 사이트의 공간적 제약을 고려하여 산책 및 훈련 등을 위한 야외공간은 지상층이 아닌 수직적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도록 구성하였다.


이와 더불어 유기동물 보호시설에 반려동물 쇼핑몰, 문화복합 공간을 결합시켜 운영하는 하나의 가상 ‘운영 시스템’을 제안한다. 이는 유기동물 보호시설이 도심 속에서 더 이상 혐오시설로만 여겨지지 않고 하나의 문화공간이 됨과 동시에 사람들에게 유기동물 문제를 각인시기는 역할을 할 것이다. 또한, 유기동물들과 (예비)반려인들의 만남의 기회를 늘려 입양 가능성을 높이고, 경제적 자립을 통해 지속적으로 운영 가능한 환경을 조성하는 하나의 방안으로 작용할 수 있다.


유기동물 문제는 사람들이 그 심각성을 인지하고,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 개선과 함께 법적, 행정적으로 반려동물 문제에 대한 개선이 이루어져야 보다 근본적이고 지속적인 문제 해결에 다가갈 수 있다. ‘유기동물 보호시설 공간’을 제안하는 것은 유기동물 문제 해결의 첫 걸음으로써, 보다 ‘사람다운’ 반려동문 문화를 만들어 갈 것이다.